이지은 1999 / 155cm

호서대학교 연극전공 졸업

MOVIE

'2019 '4:44' 리포터 역

2024 '이상가족' 구독자 역

THEATER

'우리읍내'  '괜찮아'   '슬기로운 연극생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채광창'

'바카이' '소녀B가 사는 집'  '갈매기' 

'기나긴 크리스마스' 저녁 루시아 역

'권태' 변영림 역

배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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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영화에 그렇게 관심있던 편은 아니라 사실 관심도 없었다. 근데 중학교 때는 항상 밤새고 새벽까지 몰폰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엄마, 아빠가 자라고 강요하던 시간에 항상 청개구리 심보가 돋아 안 자고 싶어서 매일 이불 속에 숨어 핸드폰을 했다. 그때 카카오스토리에 우연히 뜬 게 레미제라블이었다. 사실 새벽엔 전화할 사람도 없고 카톡할 사람도 없으니 정말 할 것도 없어서 내가 몰폰으로 할 수 있는 건 우연히 뜬 레미제라블 시청이었다. 그래서 관심도 없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게 내가 처음 본 뮤지컬 영화였는데, 정말 신선했다. 그냥 스토리가 흘러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 상황이 노래와 함께 몰려드는 기분이 되게 벅차다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들었다. 노래가 웅장해서 더 벅찬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심장이 쿵쿵대는 기분 14년 인생에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매일 밤마다, 그리고 매일 학교, 학원이 끝나자마자 레미제라블을 봤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레미제라블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단어만 외우려하면 레미제라블에서 본 단어들이 와장창 나왔으니까. 100번도 훨씬 넘게 본 유일한 영화다. 가사도, 다음에 무슨 장면이 나올지까지도 다 외웠다.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액터스월드스튜디오를 만난 이후 나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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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사실 거만한 얘기지만 여기 오기 전까지는 더 배워야할 게 있나? 싶었다. 다른 학원을 가도 그냥 독백 준비한 거 보여주면 음 괜찮네. 이런 느낌으로 한 번 더 해볼까?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그냥 뭐 훈련을 하거나 이런 건 생각도 안 해봤다. 근데 여기 와서 느낀 건 계속적인 훈련이 필요하구나.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확실한 훈련 방법이 있구나. 근데 훈련방법이 확실하니까 내가 뭘해야할지가 명확하더라. 그래서 연기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즐거웠다. 연기가. 연기는 꾸준한 거구나. 꾸준함이 필요하다. 꾸준할수록 명확해진다는 걸 몸소 느껴서 한번에 얻으려고하는 거만함이 없어진 게 나의 성장이다.

그냥 황승현 선생님의 삶만 봐도 나는 겸손해지는 걸.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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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지 존버. 존나 버티는 거. 재능이고 뭐고 상위 몇 퍼센트고 뭐고 다 필요 없다. 못 버티면 끝이다. 못 버티면 그거 무용지물이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 거고 버티는 사람이 상위 몇 퍼센트 인 거야. 물론 정말 별처럼 뜬 아주 소수의 이름난 배우들 말고 이 세상의 모든 배우들 말이야.

나만의 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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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목표를 세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왜 이말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싶어서 이말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모르면 보는 사람도 모르기 때문에.. 목표를 가장 먼저 세우고 세부적인 걸로 들어간다. 누구에게 말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장애물은 무엇인지, 어떤 삶과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 등등. 근데 이건 아직도 어렵고 힘들다. 노하우랄게 나에게 있나? 나도 배우는 중인데...아직까지도 선생님 보면 헉, 여기까지 생각한다고? 헉 내가 이걸 놓쳤군... 와우...난 아직 갈 길이 멀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