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월드스튜디오

수강생

배우 최고은

최고은 2002 / 158cm

MOVIE
'늑대들' 고려인 역, 세상의 모든 풍경(2023)

THEATER
'한여름 밤의 꿈'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언니 역

배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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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사실 나는 살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 별로 없다.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 걸 시키는대로 잘 해냈다. 그런데 고등학생 때 대외활동으로 처음 연극을 하면서, 처음으로 뭔가 이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공부는 누가 시켜서, 성적 잘 받으려고 한 게 다였는데 이건 뭔가 달랐아. 진짜 내가 배우고 싶었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시작인 것 같다. 처음으로 그 때 내가 진짜 갈망하는 것이 생겼었다. 이 일을 할면서 살면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창시절에는 그냥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일단 엄마가 대학부터 잘 가고 나서 생각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른들 말을 잘 듣는다(지금도). 물론 내 스스로 승부욕과 욕심도 있었지만, 나는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떳떳하게 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어른들이 뭐라 못하게 ㅎㅎ 사실 학생 때는 맞설 용기도 없었었다.
막상 대학에 오고 나서는 망설였던 것 같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기는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없었다(당연하다 한번도 안 배워봤기 때문에). 그리고 대학입시라는 인생에서 큰 목표를 하나 이루고 나니 몸도 마음도 너무너무너무 지치고 무기력해졌다. 나는 20살, 21살이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최대 암흑기라 생각한다. 그 시기를 지나고 나니까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그 용기가 생겼을 때 일단 휴학하고 무작정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선택이 탁월했다.

액터스월드스튜디오를 만난 이후 나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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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라는 틀을 많이 깨고 나올 수 있었다. 연기를 할 때에는 나를 지우고 그 인물로서 존재해야 하는데, 처음 연기를 배울 때에는 사실 20년동안 최고은으로 살아오면서 굳어진.. 나도 모르던 습관들이나 가치관들을 부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스스로 체감할 정도로 이전보단 많이 나아진 것 같다. 또 AWS에서의 연기교육은 하나의 정답을 정해두고 그것만이 옳고, 그것만을 쫓기보다는 내가 직접 나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과정에서 많이 헤매고 힘들어했는데, 역시 고생을 좀 해야 얻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시간동안 보채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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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는 일부러 특별한 의미를 두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는 나에게 특별해지면 오히려 조심스러워지고, 대담하게 다루지 못하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다가서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가지고, 배우 또한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거칠게 말하면 돈벌이 수단이다. 그럼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 모든 직업이 세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만, 배우는 인간 개개인에게 조금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을 뿐이다.

나만의 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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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에게 노하우랄게 있나 싶긴 한데…. 일단 대본을 다 보고 나면 제일 먼저 내 캐릭터의 MBTI를 혼자 정해보는 편이다. 물론 MBTI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성향이나 틀을 잡기에는 유용한 것 같다(나한테는..). 이 대략적인 틀을 바탕으로 인간관계 형성의 방식, 가정환경, 재력, 습관, 말투, 가치관, 외관, 식습관 등등 약간 하나하나 조립하는 느낌으로 캐릭터를 쌓는다.

그리고 촬영기간에는 밥을 조금만 먹는다. 평소의 반만 먹거나 안 배고플 정도로 간식만 먹는 편이다. 워낙 소화능력이 좋아서 밥을 먹고 나면 바로 화장실 걱정부터 해야하기 떄문에.. 또 밥을 많이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집중이 잘 안된다. 약간 배고파야 오감이 예민해지고.. 좀 더 감정에 휩쓸리게 되는 것 같다. 감정에 휩쓸리는 게 연기할 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평소에 T성향이 워낙 강하고.. 감정없는 로봇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감정에 좀 휩쓸려야 겨우 일반인(?)들과 비슷해진다. 조금 먹어야 화면에 예쁘게 나오기도 하고 ㅎㅎ

배우 최고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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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내가 연기할 때에만 안광이 돈다고 했다.. 그만큼 여전히 내가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갈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해지고 자꾸 현실과 타협하려고 하는 것 같다. 어렵게 얻은 용기인만큼, 나중에 후회 안 남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보았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하기로 마음먹고 못해낸 것도 딱히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열심히 치열하게 악착같이 하면 된다. 너무 주변사람들과 그 말에 흔들리지 말고, 그렇다고 현실에 너무 안주하지도 말고 강해졌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얇지만 길게 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강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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